여태까지 105개의 별 주변에서 모두 목성형 행성만 발견됐지만, 최근 이 가운데 50개 정도 별 주변에는 지구형 행성이 존재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사진은 별(왼쪽) 주변에 있는 목성형 행성(오른쪽 일부)의 상상도. -사진제공 미국 항공우주국
최근까지 관측된 행성을 거느린 별 중 절반 정도인 약 50개가 지구처럼 생명체가 사는 행성을 포함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천문학자들은 그동안 우리 은하에 있는 105개의 별 주변에서 행성이 돌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1일 영국 오픈 유니버시티의 배리 존스 교수는 자국 천문학회에서 이 105개의 별 가운데 약 50개가 지구 같은 행성을 가지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105개의 별 둘레에 존재한다고 알려진 행성은 모두 목성과 같은 거대행성이다. 이론상 지구와 같은 행성도 존재해야 하지만, 크기가 작아 현재의 기술로는 찾아내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존스 교수팀은 행성이 어떻게 형성되고 생명체에 필요한 조건이 무엇인지를 고려한 후 105개의 별 둘레에 지구형 행성이 존재할 수 있는지를 컴퓨터 모델링으로 연구했다.
별 주변에 지구처럼 생명체가 사는 행성이 존재하려면 별에서부터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하기에 적당한 지역에 행성이 위치해야 한다. 너무 가까우면 물이 뜨겁게 끓고 너무 멀면 물이 얼어버려 생명체가 살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연구팀은 ‘지구형 행성 후보’가 다른 거대행성의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되게 이 특정지역에 남아 있는지를 조사했고 이를 통해 생명체가 거주 가능한 지구형 행성의 수를 계산했다.
전문가들은 10년 후면 지구형 행성을 실제로 찾아내고 생명체의 존재 여부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기자 cosm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