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속된 주가 오름세에 따른 부담감으로 9일 11포인트가량 빠졌던 종합주가지수가 다시 급반등해 연중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국내 기관과 외국인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매수세에 나선 데다 프로그램 ‘사자’ 주문이 몰리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업과 철강·금속업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자사주 매입을 시작한 삼성전자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운 것을 비롯해 국민은행, 한국전력, KT 등 지수 관련 대형주가 모두 상승했다. 또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S-Oil, 쌍용건설, 대림산업 등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또 지난주 로또복권에서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당첨금 149억원이 이월됐다는 소식에 로또 단말기 회사인 콤텍시스템의 주가가 6% 이상 올라 눈길을 끌었다.
외국인의 사자 주문이 밀려든 코스닥시장도 하루 만에 반등하면서 연중 최고가 기록을 또다시 바꿨다.
중국에 1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NHN과 하나로통신, 옥션, LG텔레콤, 파라다이스, 유일전자 등이 강보합세였다.
로또 반짝 특수에 힘입어 로또복권용지 공급업체인 케이디미디어가 5% 가까이 올랐다. 또 로또와 직접 연관이 없는 축구복권 발행업체 로토토도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