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는 2002년 3월 인수한 부산 서구 부민동 캠퍼스(옛 법조청사)에 당초 약속대로 박물관을 건립하겠다고 12일 밝혔다.
동아대에 따르면 부민캠퍼스를 21세기형 캠퍼스로 가꾸기 위해 설계현상 공모를 실시했다며 으며 8일 국내 최고의 설계업체들을 대상으로 마스터플랜 설명회를 열었다.
학교 측은 이 설명회에서 새로 건설될 캠퍼스에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부산임시수도 정부청사건물을 박물관으로 활용하는 한편 대학의 각종 문화시설을 개방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유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학교는 2001년 부산 서구청과 부지 인수경쟁을 벌이면서 옛 정부청사건물을 박물관으로 개조해 시민들에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막상 인수한 뒤에는 “현재의 구조로는 박물관으로 활용하기가 어렵고 박물관을 만드는 데 수백 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른다”며 박물관 건립을 백지화해 비난여론이 높았다.
그런데 이번 설계공모에서는 다시 옛 정부청사건물에 박물관을 건립하겠다고 밝힌 것.
학교 측은 박물관을 비롯한 문화공간조성 외에 최첨단 인텔리젠트 빌딩을 신축해 경영대 사회과학대 법대 등을 승학캠퍼스와 구덕캠퍼스에서 옮기고 사회교육원 학생회관 국제교육원 도서관 지하주차장도 신설키로 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