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올해 안에 쌀 수출국들과 '쌀 관세화 유예 기간 연장'을 놓고 벌여야 하는 '쌀 재협상'에 중국이 네 번째로 참가 의사를 밝혔다.
14일 농림부와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달 13일 세계무역기구(WTO)에 '쌀 재협상 참가 의향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가 올 1월20일 WTO에 쌀 재협상 개시 의사를 통보한 이후 협상에 응할 의사를 밝힌 쌀 수출국은 이미 참가 의사를 표명한 호주, 아르헨티나, 태국을 포함해 모두 4개국으로 늘어났다.
농림부는 이달 중 중국 측과 협상 일정과 장소 등을 협의한 뒤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부터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쌀 재협상은 한국이 1993년 우루과이라운드(UR) 협약을 체결할 때 10년으로 정해졌던 쌀 관세화 유예 기간이 올해 말로 끝남에 따라 쌀 수출국들과 새로운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이뤄지는 것이다.
당초 한국 정부가 WTO에 쌀 재협상 개시 의사를 통보할 때 수출국들이 90일 안에 협상 참가 의사를 밝혀줄 것을 요청한 만큼 시한인 18일까지 10여 개국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