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총선 선거운동 마감을 하루 앞둔 13일까지 후보자들이 사용한 평균 선거비용은 5100여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 "선관위 '정치포탈 사이트'에 선거비용을 스스로 공개한 1114명의 지출내역을 집계한 결과, 13일 현재까지 573억6500만원을 선거비용을 지출했다"며 "후보 1인당 평균 지출비용은 5100여만원이다"고 밝혔다.
이는 선거구당 평균 법정선거비용제한액 1억7000만원의 30.3%에 불과해 후보들이 선거비용 신고내역을 축소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당별로는 열린우리당 후보들은 총 181억1000여만원을 사용, 1인당 지출액이 7400여만원에 달했다. 한나라당은 총 144억4400여만원을 지출, 1인당 평균 6600여만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91억5900여만원을 총 선거비용으로 지출, 1인당 평균 5300여만원의 선거비용을 썼고, 자민련은 31억1여만원의 선거비용을 지출, 1인당 2900여만원 쓴 것으로 집계됐다. 민주노동당의 선거비용 지출액은 29억8400여만원으로 1인당 2500만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