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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추미애 “경제위기 극복 기회를”

입력 | 2004-04-14 19:08:00

추미애 민주당 선대위원장이 14일 서울 강서구 발산사거리에서 지원유세를 했다. 민주당 지지를 호소한 뒤 손을 흔들어 인사하는 표정이 밝다. -안철민기자


“민주당이 ‘경제 위기 극복’ 능력을 다시 한번 발휘할 기회를 주십시오.” 민주당 추미애(秋美愛) 선거대책위원장은 14일 서울 시내 16개 지역구를 숨 가쁘게 돌며 “민주당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극복해낸 정당”이라며 이렇게 호소했다.

추 위원장은 “국민 여러분이 민주당을 지키는 ‘수호천사’가 되고, 4·15총선을 민주당의 ‘부활절’로 만들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강서구 발산역 사거리 유세에서 “열린우리당은 1당을 만들어 주지 않으면 경제 책임을 못 지겠다며 국민을 협박하고 있다”며 “그런 열린우리당이나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년간 한 일이라곤 ‘민주당 죽이기’밖에 더 있느냐”고 말했다.

그는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 폄훼’ 발언을 상기시기며 “뿌리와 근본이 없는 정당이니까 어른들에게 ‘투표장 가지 말라’고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기도 했다. 또 정 의장의 단식 농성에 대해서도 “인물과 정책을 통해 정정당당하게 평가 받을 자신이 없으니까 ‘쇼’만 하는 것”이라며 “당사를 창고로 옮겼으면 고급승용차 대신 자전거라도 타고 다녀야 하는 것 아니냐. 쇼를 하려면 제대로나 해라”고 쏘아붙였다.

민주당은 원내교섭단체(20석)를 달성하기 위해선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간 양자 대결이 치열한 서울(48개 지역구)에서 5석 정도는 얻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서울에서 당선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추 위원장의 광진을, 김성순(金聖順) 후보의 송파병, 함승희(咸承熙) 후보의 노원갑, 심재권(沈載權) 후보의 강동을, 장성민(張誠珉) 후보의 금천, 김민석(金民錫)후보의 영등포갑을 꼽고 있이 거론된다. 추 위원장은 이날 기동력이 떨어지는 ‘유세 버스’ 대신 승합차를 이용하며 시간을 아꼈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