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의 와인바 ‘바인’은 14일 유명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와 임원들을 초대해 자선기금 모금행사를 위한 와인 관련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을 받은 CEO들은 23일 자선행사에서 일일 소믈리에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날 교육에는 유병두 바쿠스 대표이사(왼쪽), 파블로 리 할리데이비슨 대표(가운데), 조 매닉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한국지점장(오른쪽) 등이 참석했다. -박주일기자
국내외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단골 호텔 레스토랑에서 소믈리에(와인 전문가)로 변신했다.
14일 낮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의 와인바 겸 레스토랑 ‘바인’에는 ‘아메리칸 홈 인슈어런스’의 비잔 코스로샤히 사장 등 CEO 4명이 모였다. 이들은 이 레스토랑이 개점 2주년(23일)을 기념해 여는 ‘일일 소믈리에 자선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교육을 받았다.
나비넥타이를 매고 앞치마를 두른 채 소믈리에로부터 와인 따는 법, 주문 받기, 서빙하는 법 등을 배우는 CEO들은 신입 웨이터 교육을 받듯 호기심 가득한 모습이었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의 조 매닉스 한국 지점장은 “평소 서비스를 받다가 입장을 바꿔 서비스를 해 보는 것은 즐겁고도 유익한 기회”라며 “불우이웃을 돕는 뜻 깊은 행사여서 선뜻 동참했다”고 말했다.
23일 오후 7시 열리는 자선행사에는 롯데호텔 총지배인 홀거 헐리를 비롯해 10여명의 CEO가 참가할 예정이다. 8만원짜리(세금, 봉사료 별도) 자선 메뉴가 준비됐으며 음식값의 15%는 아동복지시설 ‘시온원’에 기부된다. 오후 9시부터는 CEO들이 내놓은 가죽 재킷, 화장품 세트, 일본 왕복 항공권 등으로 경매행사를 열어 수익금 전액을 기부한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