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팬들 사이에 라이브의 황제로 불리는 박강성, 굵직한 바리톤으로 크로스오버를 구사하는 김동규, 낭만과 익살의 엔터테이너 조영남.
이 세 가수들이 5월 6∼8일 오후 6시반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릴레이 디너 콘서트를 갖는다. 6일 박강성, 7일 김동규, 8일 조영남의 무대로 펼쳐진다.
이들은 “디너 콘서트라고 하면 통상 효도상품으로 여기지만 우리들의 디너 콘서트는 중년 부부와 그 친구들을 위한 무대”라며 “중년들에게 ‘이 무대에서만큼은 자신을 위해 즐기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박강성=2001년 이후 라이브 무대를 통해 중년 팬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그의 라이브 공연은 40대 여성 팬들이 가장 보고 싶어 하는 무대 중 하나로 꼽힌다. 박강성은 “중년끼리 서로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오붓한 자리를 위해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며 “세월이 갈수록 서로를 가깝게 하는 노래의 힘을 느낀다”고 말했다. ‘내일을 기다려’ ‘문밖에 있는 그대’ ‘장난감 병정’ 등 히트곡과 SBS 드라마 주제가 ‘흔적’을 부른다. 6일 오후 6시반. 14만, 16만원. 1544-2498, 1544-1555
▽김동규=바리톤 김동규는 국내 크로스오버의 대표주자. 1996년 ‘클로즈 투 유’ 이래 2001년에는 대표적 크로스오버 음반 ‘Detour(우회)’를 발표한 바 있다. 드라마 ‘장희빈’의 OST에도 참가해 ‘그대 향한 사랑’을 불렀다. 김동규는 “클래식 출신이어서 디너 콘서트가 낯설지만 품위 있고 잔잔한 정이 넘치는 무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레퍼토리는 ‘마이 웨이’ ‘그대 향한 사랑’ 등. 7일 오후 6시반. 14만, 16만원. 02-317-3066
▽조영남=순발력과 걸쭉한 입담, 폭넓은 장르의 노래를 소화하는 가창력으로 객석의 분위기를 휘어잡는 게 조영남의 매력이다. 조영남은 “중년 부부나 친구들을 대상으로 한 무대인 만큼 동년배들이 거리낌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영남 공연의 특징 중 하나인 즉흥 무대도 기대해볼 만하다. 레퍼토리는 ‘지금’ ‘그대 그리고 나’ ‘인생은 미완성’ 등. 8일 오후 6시. 14만, 16만원. 02-317-3066
허 엽기자 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