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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17P 급락’ 900선 붕괴 환율 …1160원으로 올라

입력 | 2004-04-16 18:51:00


총선 직후 열린 16일 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가 급락하면서 900선이 무너졌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총선 직전일인 14일 종가보다 17.43포인트(1.90%) 급락한 898.88로 마감해 4월 2일 이후 처음으로 900선 밑으로 떨어졌다.

미국 증시가 금리인상 우려로 나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들이 선물과 현물시장에서 대거 매도공세를 펼쳤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의 선물 순매도 규모는 1만3265계약으로 종전 사상 최고치(2002년 8월 27일, 1만1757계약)를 경신했다. 또 프로그램 매도물량(선물약세에 따라 기계적으로 매도되는 물량)이 4000억원 가까이 쏟아지면서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의 1·4분기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려 3.41% 떨어진 59만4000원에 마감했다.

KTB자산운용 장인환 사장은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감이 총선 이후 불확실성의 해소와 삼성전자 최대 실적이라는 호재를 압도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일에 비해 8.8원 오른 1160.1원에 마감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가 3월 중 미국의 소매판매 실적이 전월 대비 1.8% 증가했다고 발표해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