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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직장여성 4% “직장 탁아소에 자녀 맡긴다”

입력 | 2004-04-16 21:37:00


부산 여성들의 경제활동 여건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발전연구원 홍미영 연구원은 부산에 사는 여성 1000여명에 대한 조사 결과 일하고 싶은 욕구는 높지만 근로조건이나 자녀양육 등 여건이 크게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비경제활동여성 464명 가운데 67.2%가 ‘직업을 갖고 경제활동을 하고 싶다’고 응답했으며 직업 유무에 상관없이 직업훈련 및 교육을 희망하는 여성이 전체 응답자의 52.3%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런 욕구에도 불구하고 경제활동 여건은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여성 536명 가운데 ‘남성동료에 비해 근로시간이 많다’고 응답한 여성이 36.4%, ‘보수가 적다’고 답한 여성이 14.9%에 달했다.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여성(208명)은 ‘보육비용 부담’과 ‘보육시설 미비’ 등을 자녀양육의 어려움으로 꼽았다.

이는 보육시설에 아이를 보내고 있는 여성 121명 가운데 자치단체가 운영중인 어린이집 이용(13.2%)과 직장 탁아소 이용(4.13%)이 저조한 반면 민간놀이방 및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는 여성이 61.9%나 되는 것에서 잘 드러난다.

또 직장여성의 65%가 성희롱 예방교육을 받은 경험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고 연 1회 이상 가정폭력을 당한 여성이 13.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 연구원은 “여성의 사회참여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보육 서비스 인프라 구축과 여성을 위한 직업교육훈련 프로그램 개발 등에 부산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