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이 매출뿐 아니라 점포 수에서 백화점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유통업계 주력사업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할인점 점포 수는 2월 말 현재 253개로 백화점(85개)의 3배 수준.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주요 할인점들이 올해 각각 10개 안팎의 신규 점포를 열 예정이어서 할인점과 백화점간의 점포 수 차는 더 벌어질 전망이다.
할인점 수는 97년 69개로 백화점(111개)의 절반 정도였으나 2001년 196개로 백화점(85개)의 2배를 넘어섰다.
반면 백화점 점포 수는 97년 111개를 정점으로 매년 감소해 지난해에는 83개까지 줄었다.
롯데백화점이 전주점을 5월경 열 예정이지만 다른 유통업체들은 신규 출점 계획이 없어 백화점 점포 수는 큰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매출에서도 할인점은 97년 3조4000억원으로 백화점(12조6000억원)의 4분의1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9조2000억원으로 백화점(17조2000억원)을 2조원가량 앞질렀다.
할인점과 백화점의 매출 역전 현상은 올해 들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할인점의 1∼2월 누적매출은 3조5545억원으로 백화점(2조7520억원)을 8000억원 이상 앞서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매출 차가 3000억원에 불과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런 추세라면 올해는 할인점과 백화점의 매출 차가 4조원 이상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