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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부산-경남 재보선 벌써 뜨겁다

입력 | 2004-04-18 19:23:00


17대 총선이 끝나면서 부산, 경남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6월 5일 치러지는 광역 및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재·보궐선거로 옮겨지고 있다.

부산은 부산시장과 해운대구청장, 영도구와 부산진구 시의원 2명, 기초의원 5명 등 모두 9곳이 보선 대상이다.

경남은 도지사, 창원시장, 양산시장을 비롯해 마산과 통영 각 1명, 김해 2명 등 도의원 4명, 기초의원 2명 등 모두 9곳에서 재·보궐선거가 실시된다.

부산시장 보선의 경우 아직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은 없지만 17대 총선이 끝나자마자 각 정당과 출마대상자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최근 자신의 거취와 관련, “부산시정 발전을 위한 차원에서 여러 상황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열린우리당 측에서는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비롯해 각료 출신인 P, K씨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서울시 고위 간부인 C씨와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은 J의원 등의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대구청장 보선은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최용석씨를 비롯해 시의원 B씨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의 경우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등에서 10여명의 후보군이 치열한 물밑 신경전에 돌입했다.

본선보다 예선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나라당의 후보군으로는 현역의원 중 총선에 나서지 못했던 하순봉, 김용균 의원이 이미 창원에 사무실을 냈다. 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권영상 변호사와 이태희 경남발전위원회 위원장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송은복 김해시장과 이상조 밀양시장, 황철곤 마산시장 등 한나라당 소속 단체장은 최근 모임을 갖고 “기초단체장을 도지사 후보로 내야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교환했다.

총선에서 정당지지율 30%를 넘긴 열린우리당 역시 ‘집권당 프리미엄’을 노린 전, 현직 관료 등의 경합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장인태 경남도지사 권한대행과 이덕영 전 경남도정무부지사, 김병로 진해시장, 정구용 전 하동군수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장관과 공민배 전 창원시장의 거취도 관심거리다.

창원시장 재선거와 양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7, 8명의 예비후보들도 본격적인 표밭갈이에 돌입했다.

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