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축구대표팀이 2004아테네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약체 괌을 대파하고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최추경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8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예선 B조 1차전에서 차연희(여주대) 이장미(영진대·이상 2골) 박은선(위례정산고) 김유미(INI스틸) 박은정(예성예고)이 소나기 골을 터뜨려 괌을 7-0으로 꺾었다.
대량 득점의 포문을 연 선제골은 초고교급 골잡이 박은선의 발끝에서 나왔다.
차연희와 함께 투톱으로 나선 박은선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선제골을 뿜어 기선을 제압했다.
한 수 아래의 상대를 맞아 파상공세를 편 한국은 김유미가 전반 24분, 차연희가 37분 연달아 네트를 갈라 전반을 3-0으로 마친 뒤 후반 들어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이장미가 19분과 40분, 차연희가 28분, 박은정이 종료 1분 전 잇따라 골을 뿜어내 대승을 자축했다. 한국은 20일 미얀마와 2차전을 치른다.
한편 한국과 같은 조의 아시아 최강 중국은 미얀마를 11-0으로 대파했고 A조의 북한은 대만을 5-0으로, C조의 일본은 베트남을 7-0으로 각각 눌렀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