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추가 파병 후보지인 이라크 북부 아르빌과 술라이마니야를 돌아본 정부합동조사단이 열흘간의 조사 일정을 마치고 19일 귀국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2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이라크평화재건사단(자이툰 부대)의 파병지를 확정할 방침이다.
송기석 조사단장(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은 19일 귀국 브리핑에서 “파병 후보지 두 곳 모두 자치정부와 민병대 ‘페시메르가’가 치안 통제를 잘하고 있어 한국군 주둔에 양호한 환경과 치안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단장은 “이들 지역은 과거 이라크 경제제재기간 중 (사담 후세인 정권의 압박을 포함한) 이중 제재를 받아 재건지원 소요(所要)가 많다”며 “조사 기간에 만난 의회 지도자, 총리, 장관들 모두 한국 파병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종 파병지 결정의 고려 사안으로 △지세(地勢), 도로, 공항, 하천, 강우 등 지리적 여건 △치안실태 및 안정성, 지도부의 성향 및 파병 호응 정도 △작전활동 및 주둔지 여건, 재건 소요, 전투근무지원 여건 등을 꼽았다.
쿠르드자치구의 수도 역할을 하는 아르빌은 현지 공항 상태가 양호해 군수지원이 쉽고, 술라이마니야는 투르크만족이 2만여명에 불과해 종족분쟁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점이 각각 장점인 것으로 국방부는 보고 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