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수 비가 (대기실에서) 자신의 음반과 뮤직비디오를 주면서 ‘당신에게서 큰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어요. 이렇게 먼 나라에서도 내 음악을 듣는구나 하고 놀랐습니다.”
‘제2의 마이클 잭슨’으로 불리는 미국 가수 어셔(25)가 19일 오후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나를 보고 가수의 꿈을 키우는 이들이 있다면 내 활동의 목표는 달성된 것”이라며 “나도 마이클잭슨처럼 전설적인 스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발매한 4집 ‘컨페션스(Confessions)’ 홍보를 위해 내한했다.
어셔는 1994년 데뷔했으며 1∼3집이 세계에서 2000만장 팔려나갔다. 4집은 미국에서 1주일 만에 110만장이 나가 발매 첫주 판매 역대 2위를 기록했으며, 첫 싱글 ‘예(Yeah)’는 8주째 빌보드 차트 1위를 지키고 있다.
어셔는 “많은 이들이 ‘예’가 1위를 할 리 없다고 말했다. 그들에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은…”이라며 야유하듯 장난스럽게 혀를 내밀었다.
어셔는 한국에서 3집을 통해 주목받았으며 그룹 ‘세븐’ ‘god’ 등이 그의 팬을 자처하고 있다.
작사 작곡 연기 등 다재다능한 어셔는 “엔터테이너는 모든 재능을 동원해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직업”이라며 “번거로운 유명세도 치러야할 대가다. 기자회견을 통해 내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MBC TV ‘수요예술무대’ 녹화를 마쳤으며 20일 출국한다.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