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찬 인어공주물을 차고 오르며 역동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는 이솔잎(경기 성안고). 그는 20일 열린 제76회 동아수영대회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고등부 솔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아산=박영대기자
류윤지(서울대)가 9년 만에 대회신기록을 세웠다.
20일 충남 아산시 아산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76회 동아수영대회(동아일보사 주최, 대한수영연맹 주관). 12개의 대회신기록이 쏟아진 이날 류윤지는 여자 대학부 자유형 50m에서 25초85로 터치판을 두드려 95년 이보은(당시 경성대)이 세운 종전 대회기록(27초05)을 갈아치웠다.
류윤지의 기록은 선소은(당시 초연중)이 2002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서 세운 한국기록 25초63에 불과 0.22초 뒤진 기록.
자유형 100m 한국기록 보유자인 류윤지는 시즌 전 체중을 2kg가량 늘리고 근력훈련도 꾸준히 해 이번 대회에서 신기록 작성이 기대됐었다. 그러나 대회 개막을 앞두고 심한 독감으로 1주일 동안 훈련을 하지 못한 것이 실패의 원인.
정두희(강원도청)도 남자 일반부 접영 100m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한국기록(54초61)에 불과 0.3초 뒤진 54초91로 들어와 대회신기록 작성에 만족해야 했다.
남자 일반부 자유형 50m에서는 이충희(강원도청)가 23초20으로 대회신기록을 작성하며 우승, 단거리 일인자임을 재확인했다. 1m90, 87kg의 이충희는 서구선수에 뒤지지 않는 체격조건으로 주목받는 기대주.
남자 중등부 자유형 200m에선 1위부터 3위까지 대회신기록을 작성하는 숨막히는 대결이 벌어졌다. 박태환(대청중 3)이 1분55초23으로 우승.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고등부 듀엣에선 경기 안산 성안고의 이솔잎-양주희조가 합계 86.194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솔잎은 솔로에서도 1위를 차지, 대회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부문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대학부 듀엣 우승은 이화여대의 이민지-고연아조가 차지했다.
아산=전 창기자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