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대학입시의 모집요강은 예년보다 다양해졌다. 전국 200개 4년제 대학의 세부 입시 요강은 천차만별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자신이 지망하는 학과와 그 학과가 속한 계열에 따라, 혹은 가장 자신 있는 영역과 선택과목에 따라 맞춤식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능 반영영역 살펴야=2005학년도 정시모집에서 대학들은 수능시험 성적을 인문계는 언어 수리 외국어 사회탐구, 자연계는 언어 수리 외국어 과학탐구 등 최대 4개 영역을 반영한다. 대학에 따라 반영 영역 및 방식이 다르다.
서울 소재 대학의 경우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 등의 인문계 학과들은 대부분 ‘3(언어 수리 외국어)+1(탐구영역)’ 체제다. 한양대와 이화여대 동국대 등은 자연계에서 ‘2(언어 수리 외국어 가운데 택 2)+1’ 체제를 택하고 있다.
교육대는 서울교대 등 전국의 11개 교육대학이 모두 ‘3+1’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경찰대 역시 ‘3+1’ 체제이다.
그러나 경북대 전북대 등 지방 소재 대학들은 대부분 ‘2+1’ 체제다. 충남대와 한국교원대, 지방 일부 대학의 의학 치의학 한의학 계열은 ‘3+1’ 체제다.
▽선택과목 배점 재조정=수험생들이 각자 최대 4과목까지 선택할 수 있는 사회 및 과학탐구의 경우 각 대학이 언어 수리 외국어 등 주요 영역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 배점을 낮춰서 비중을 재조정할 예정이다.
2005학년도 수능의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의 표준점수 배점은 각각 200점, 탐구영역의 배점은 과목당 100점이다. ‘3+1’ 체제 대학에서 탐구영역을 최대인 4개 과목 반영하는 경우 산술적으로는 ‘언·수·외’ 대 ‘탐구영역’의 배점이 600 대 400이 된다. ‘2+1’ 체제에서는 400 대 400이 된다.
따라서 탐구영역 4개 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할 경우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의 점수가 낮아도 탐구영역 점수만 높으면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수험생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각 대학이 탐구영역 선택과목 수와 관계없이 별도 기준으로 배점을 재조정하기 때문이다.
▽대학별 조정방식=탐구영역을 4과목 반영하는 서울대의 경우 ‘언·수·외’와 탐구영역의 배점비중을 320점(인문계는 제2외국어 20점 포함) 대 100점으로 조정했다. 연세대도 인문계는 600점 대 200점(사회탐구 4과목 반영), 자연계는 700점 대 300점(과학탐구 3과목 반영)으로 조정한 뒤 이를 다시 400점 만점으로 환산한다.
수험생들은 지원하려는 대학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자주 방문해 전형요강을 수시로 살피는 것이 좋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탐구영역을 3과목 반영하는 고려대 역시 305점(인문계는 제2외국어 5점포함) 대 100점으로 조정해 놓았다. 탐구영역을 3과목 반영하는 이화여대는 ‘3+1’ 체제인 인문계 학과의 경우 배점 비율을 75% 대 25%로 하고 있다. ‘3+1’ 체제를 택하고 있는 교육대학은 배점 비율이 75% 대 25%다.
이 밖에 변형된 ‘2+1’ 체제인 부산대는 배점이 400점 대 200점(탐구영역 2과목 반영)이고 ‘2+1’ 체제인 경북대는 배점이 400점 대 200점(탐구영역 4과목 반영)이다.
이처럼 대학들은 탐구영역의 반영 과목 수에 관계없이 배점을 조정한다. 탐구영역 4개 과목을 모두 반영하는 대학은 대부분 배점을 축소 반영하고 있다.
지방 소재 대학들은 대부분 2과목 이내에서 탐구과목을 반영하고 있다.
▽모집요강 계속 살펴야=많은 대학들이 1월 모집요강을 발표한 이후 수시로 중요 내용을 바꾸고 있다. 각 대학의 현실적 여건에 따라 모집 방식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우수한 신입생을 모집하는 데 유리하다고 판단하면 이미 발표된 요강도 수정하는 것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지원하려는 대학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수시로 방문해 주요 전형요강 가운데 바뀐 것이 없는지를 살펴야 한다.
서강대의 경우 인문계에서 수리영역을 ‘가’형이나 ‘나’형 중 자유 선택하도록 했다가 최근 ‘나’형만 반영하기로 했고 사회탐구도 4과목에서 3과목으로 축소했다. 가천의대도 과학탐구의 선택과목을 지정했다가 최근 자유 선택으로 바꿨다. 연세대도 공과대와 이과대 지원자에게 수리 ‘가’형의 선택과목으로 미적분을 필수로 지정했다가 다시 자유 선택으로 바꿨다.
이처럼 2005학년도 대학별 모집요강은 자주 바뀌고 있다.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각 대학의 홈페이지를 자주 살피는 수밖에 없다.
2005학년도 대입 모집요강은 정시의 경우 8월까지, 경우에 따라서는 10월까지도 바뀔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도움말=김용근 종로학원 평가실장)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수능 반영영역-방식은▼
언어-수리-외국어+사탐/과탐
서울소재 대부분 ‘3+1’ 체제로
▼선택과목 배점 어떻게▼
과목수 관계없이 별도 기준 마련
탐구영역 배점 낮춰 비중 재조정
▼대학별 조정방식은▼
서울大, 言·數·外:探=320:100
고려大, 言·數·外:探=305:100
이화여대 인문계는 75% : 25%
대입 전형 계획 발표 후 대학별 수능 반영 영역 및 방법 번경사항
대학변경 전변경 후고려대예체능계언어+수리+사탐+외국어 반영언어 + 외국어 반영 가천의대생명공학부과학탐구 : 생물Ⅰ+생물Ⅱ + 화학Ⅰ (지정)과학탐구 :Ⅰ+Ⅰ+Ⅱ (Ⅰ: 2과목, Ⅱ : 1과목)경희대(서울)경제통상학부,경영대언어 + 외국어+ 수리(‘가’형,나‘형중 택1) + 사탐외국어 + 사탐/과탐(중택) + 언어와 수리(‘가’형, ‘나’형 중택1)에서 택일동국대(서울)자연계◇자연계 전체 : 외국어 + 수리(‘가’형, ‘나’형 중 택일) + 사탐/과탐 중 택1◇과학탐구 : 2과목 자유선택◇이과대학, 공과대학, 수학교육과 : 외국어+수리‘가’형+과탐 (나머지 자연계는 변경전가 동일)◇과학탐구 : 3과목 자유선택동국대(경주)자연과학,공학(의학제외)언어 + 수리‘나’형 + 사탐/과탐/직탐 중 택1언어 + 수리(‘가’형, ‘나’형 중 택일) + 사탐/과탐/직탐 중 택1성균관대자연계외국어 + 수리‘가’형 + 과탐(4과목자유선택: 의과대,약학부 제외) 반영언어 + 외국어 + 수리‘가’형 +과탐(3과목자유선택 : 의과대, 약학부제외) 서강대인문계수리(‘가’형, ‘나’형 중 택일)사회탐구 : 4과목 자유선택수리(‘나’형)만 반영사회탐구 : 3과목 자유선택자연계과학탐구 : 4과목 자유선택과학탐구 : 3과목 자유선택연세대자연계◇공과대학,이과대학 : 수리‘가’형 선택과목에서 ‘미분과 적분’ 필수 ◇과학탐구 : 화학Ⅱ + 3과목자유선택◇공과대학,이과대학 : 수리‘가’형 선택과목 자유선택◇과학탐구 : 과학Ⅰ,Ⅱ(동일과목) + 2과목자유선택 (4과목에 응시하되 3과목만 반영)아주대인문계3+1체제(언어,수리‘나’,외국어,사탐)학과에 따라 3+1, 2+1로 구분2+1(언,외,사탐) : 인문학부,법학부,스포츠마케팅학부자연계3+1체제(언어,수리‘가’,외국어,과탐)학과에 따라 3+1, 2+1로 구분2+1(수‘가’형,외,과탐) : 건축학부,미디어학부, 의학부를 제외한 자연계열학과
중앙대의학대과학탐구 : 3과목자유선택과학탐구 : 생물Ⅱ 또는 화학Ⅱ 필수 + 2과목 자유선택한국외대인문계수리영역 : ‘나’형수리영역 : ‘가’형, ‘나’형 중 택일한국정보통신대공학부 과학탐구 : 4과목 선택과학탐구 : 지구과학Ⅰ,Ⅱ를 제외한 4과목 자유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