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인 정부 주도가 아니고 민간과 공동으로 일궈낸 지속가능한 관광 개념의 마케팅이라는 점이 어필한 것같습니다.”
제주도 서귀포 시에서 열리고 있는 제35차 아시아 태평양 관광협회(PATA) 연차총회에서 관광마케팅 부문 대상을 수상한 뉴질랜드의 마크 버튼 관광장관(사진)은 19일 이렇게 수상 소감을 밝혔다.
뉴질랜드는 목축업이 기간산업인 농업국. 그러나 6개월 전 관광이 1위에 올라서면서 이제 관광대국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그렇게 되기까지에는 지난 4년간 정부와 민간부문이 함께 펼쳐온 관광마케팅 ‘100% 퓨어( Pure)’가 큰 역할을 했다.
“뉴질랜드의 순수한 자연을 관광으로 인한 오염과 훼손으로부터 보호하면서 여행자에게 기막힌 체험을 선사하고 관광사업자에게는 장기적인 이익을 보장하는 마케팅프로그램입니다.”
지금 지구촌 관광업계의 화두는 자연환경을 보존하면서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는 것. 이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지속가능한 관광’이다. 그리고 뉴질랜드의 ‘100% 퓨어’는 그것을 실현하는 바람직한 해결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눈으로 보고만 가는 관광객보다는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체험하는 여행객을 불러들이는 데 힘을 쏟을 생각입니다. 그러면 수용에 한계가 있는 자연환경을 훼손과 오염으로부터 보호하고 관광업계의 고용창출까지 늘릴 수 있을 것입니다.”
제주=조성하기자 summ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