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등 무선통신기기가 자동차를 제치고 수출 2위 품목에 등극했다. 2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3월 수출액 가운데 무선통신기기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4% 급증한 59억1300만달러로 반도체(59억8300만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전체 수출 품목 가운데 무선통신기기가 차지하는 비중도 10.0%로 집계돼 반도체의 10.1%에 바짝 다가섰다. 반면 2001년 이후 줄곧 수출 2위 자리를 고수했던 자동차는 56억2300만달러로 3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9.9%였던 수출 비중도 9.5%로 떨어졌다. 무선통신기기와 자동차의 수출 순위가 바뀐 이유는 초고속 인터넷과 영상통신이 가능한 3세대 단말기가 인기를 끌면서 기술력에서 우위를 갖고 있는 한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