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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2분기중 1400명 뽑는다

입력 | 2004-04-21 18:20:00

정부가 올해 청년실업난 해소를 위해 공기업 채용규모를 대폭 늘리고 있다. 공기업은 일반 기업과 달리 직업의 안정성이 높아 구직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서울의 한 공무원 시험 준비 학원에서 시험준비생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올해는 공공분야를 노려라.’ 정부가 청년실업을 해소하기 위해 연말까지 36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정하면서 공무원과 공기업의 채용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공공부문에서 정규직원을 많이 채용하는 것이 효율적인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구직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온라인 채용업체인 인크루트(www.incruit.com)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1∼6월 정부와 공기업의 채용인원은 2416명이며 수시채용까지 합하면 3000여명이 될 전망이다. 1·4분기(1∼3월)에 1600명을 선발했으며 2·4분기(4∼6월)에 약 14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은 수시로 인력 구조조정을 하고 있지만 공기업은 직업의 안정성이 높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최근에는 7급 공무원 시험에 6만여명이 몰렸다.

치열한 경쟁을 뚫으려면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활짝 열린 공기업의 문=서울시는 행정 기술 연구직 등 지방직 공무원 788명을 뽑을 계획이다. 또 건설교통부 산하 11개 공기업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합쳐 올해 약 3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주택공사는 지난해 결원인력 230명을 포함해 1043명의 정규직원을 뽑기로 했다. 또 △한국도로공사 250명 △한국토지공사 180명 △한국감정원 70명 △인천공항공사 65명 △한국수자원공사 50명 △부산교통공단 49명 △한국공항공사 30명 등을 채용할 예정이다.

교통안전공단은 신규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청소년 직장체험 프로그램’을 도입해 일반행정 및 교통안전 관련 조사·연구 부문에서 1000여명의 인턴사원을 뽑기로 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공기업은 계약직과 임시직 등 비정규직으로 들어가도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비율이 높다”며 “현재 2·4분기 채용계획이 정해지지 않은 공기업들도 신입사원 선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필기시험 준비는 확실히=경쟁률이 높은 공기업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우선 필기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 시험과목은 기업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주로 영어 상식 전공 논술 등이다. 전공 관련 시험은 상식 수준에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어서 1차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재학기간 학업에 충실해야 한다.

공기업 입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상식 테스트다. 따라서 평소 신문이나 잡지 가운데 하나는 반드시 읽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아울러 여러 가지 사회현상과 경제동향 등을 바탕으로 지원하는 회사와의 연관성, 미래 전망 등에 대한 지식과 분석력을 갖춘다면 훨씬 유리하다.

또 취업 희망 공기업을 2, 3곳 정해 과거 출제된 문제를 중심으로 필기시험 준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기업은 성실성을 중요한 평가항목으로 삼기 때문에 이를 대변할 수 있는 학점 관리가 꼭 필요하다. 전 학년 평균 B학점 이상으로 자격요건을 제한하는 곳도 있다.

최근에는 토익(TOEIC) 점수가 필수로 자리 잡았다. 공기업들은 지원자가 구름처럼 몰리면서 서류심사에 많은 시간이 들자 영어 성적으로 자격요건을 제한하기 시작한 것. 일반적으로 사무직은 700점, 기술직은 600점 이상 돼야 지원할 수 있다.

▽자격증을 취득하면 유리=법률이 정한 통신·정보처리 사무관리 등 분야의 자격증을 취득하면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세무사 감정평가사 공인노무사 등이 해당된다. 그러나 무조건 많은 자격증을 취득할 필요는 없다. 자격증이 2개 이상이면 지원자에게 유리한 것 하나에 대해서만 가산점을 주기 때문이다. 일부 공기업은 특정 자격증을 요구하거나 자격증별로 가산점이 다르기 때문에 미리 확인해야 한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1∼2점의 근소한 차이로 합격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가산점은 합격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가 된다.

▽스터디 그룹으로 면접에 대비=면접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에도 유의해야 한다. 과거에는 면접이 형식적으로 진행돼 탈락자가 거의 없었으나 최근에는 일반 기업과 마찬가지로 면접이 점점 중요시되고 있다. 공기업이 점차 민영화됨에 따라 변화에 빠르고 경쟁력 있는 인재를 뽑겠다는 차원이다.

또 ‘공기업=보수적’이라는 이미지를 털어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우수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면접은 대개 1차 실무면접과 2차 인성면접 등으로 나눠 실시된다. 집단토론을 도입한 곳도 있다. 특히 한국석유공사는 인성면접과 함께 영어회화 프레젠테이션 능력 등을 점검한다.

따라서 집단토론 면접에 대비해 토론 문화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이런 능력은 단기간에 생기는 것이 아닌 만큼 비슷한 분야의 취업을 희망하는 동료와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토론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주요 공기업의 채용계획공기업인원원서 접수 및 채용 시기 홈페이지대한주택공사1043명올해 안www.jugong.co.kr 한국수력원자력150명
안팎4월 22∼27일www.khnp.co.kr한국관광공사40명
안팎4월 23∼28일www.knto.or.kr한국가스공사185명
안팎6급 사무, 기술직:4월 19∼24일
7급 기술직:4월 26일∼5월 1일
연구직, 홍보기획전문가:4월 19∼30일www.kogas.or.kr한국지역난방공사100명
안팎4월 26일∼5월3일www.kdhc.co.kr대한주택보증20명
안팎4월 19∼25일www.khgc.co.kr한국감정원70명올해 안www.kab.co.kr 한국수자원공사50명올해 안www.kowaco.or.kr 수출입은행50명20명은 4월 26∼30일, 30명은 하반기www.koreaexim.go.kr

한국원자력연구소00명4월 22일 마감www.kaeri.re.kr 교통개발연구원0명4월 23일 마감www.koti.re.kr전북전략산업기획단0명4월 23일 마감www.jbria.re.kr 한국항공우주연구원00명4월 26일 마감www.kari.re.kr인천공항공사 65명올해 안 부산교통공단 49명올해 안www.subway.busan.kr 한국산업단지공단00명2분기www.kicox.or.kr 한국장애인촉진공단
(경기지사)0명4월 27일 마감www.kepad.or.kr자료:인크루트(www.incruit.com)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