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박근혜대표 “盧대통령 헌재결정 입장 밝혀야”

입력 | 2004-04-21 18:55:00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오른쪽)가 21일 서울 여의도 천막당사 앞에서 2002년 대통령선거 당시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주가조작 개입 의혹 발언과 관련해 벌금형을 받은 이규택 의원(왼쪽)을 위로하고 있다. -서영수기자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21일 노무현 대통령의 최근 정치 행보를 정면으로 문제삼았다.

박 대표는 이날 낮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지금 네티즌의 70%가 정치권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승복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며 “먼저 노 대통령이 헌재 결정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를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 대통령은 헌재 결정에 대한 승복 여부를 분명히 하라는 주장이다.

그는 “열린우리당이 과반수 의석을 얻었기 때문에 대통령 탄핵이 철회됐다는 논리라면 정당 지지도에서 야3당이 열린우리당보다 많은 것은 어떻게 해석돼야 하는가”라고 되물었다. 총선 결과와 재신임 문제의 연계는 법적 근거가 없는 자의적 기준에 따른 것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박 대표의 이 같은 공세는 노 대통령이 권한 정지 상태인데도 사실상 정치 행보를 재개하고 있는 것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박 대표는 ‘법치 수호론’을 펴며 도덕적 명분을 선점하려는 복안이다.

이에 대해 한 핵심당직자는 “권한 정지된 노 대통령이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초청해 공식 저녁행사를 갖는 것은 헌재 결정과는 상관없이 노 대통령 스스로 권한 정지를 해지했다는 게 박 대표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대표는 이날 국가보안법에 대해 “한국적 상황에서 철폐할 수 없고 외국에서도 산업스파이 등을 막기 위해 비슷한 법을 두고 있다”면서도 “다만 일부 조항은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보완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당내 보수 성향의 일부 당선자들은 여전히 국가보안법 개정에 반대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function command_open(window_name,news_id,news_title,opinion_no) { var open_url ="/news/newsbbs/news_command/"+window_name+".php?news_id="+news_id+"&history_url="+location.href+"&news_title="+news_title+"&opinion_no="+opinion_no; window.open(open_url,"",'width=560,height=540,marginwidth=0,toolbar=0,location=0,directories=0,status=0,scrollbars=1,menubar=0,resizabl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