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연극을 관람한 적이 있다. 오랜만에 즐기는 문화생활이라 즐거운 마음으로 공연을 관람하려는데, 공연 중 정숙해야 할 객석에서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휴대전화를 꺼두라고 한 극장측의 안내에도 불구하고 휴대전화 벨소리는 거침없이 울렸고 어떤 사람은 큰소리로 가래침을 뱉기도 했다. 공연장 분위기가 어수선해졌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고, 공연에 집중할 수가 없어 짜증이 날 정도였다. 문화는 우리 모두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또 그 전제는 이처럼 작은 계기에서부터 국민의 의식이 전환되는 것이다. 공공장소에서의 예의범절을 생활화해야 한다.
김종원 대학생·서울 강동구 천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