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 건축양식의 ‘한국형 공연장’이 남산 한옥마을에 생긴다.
또 서울 시내 아파트의 놀이터가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리모델링될 전망이다.
유인촌(柳仁村)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서울문화재단 주요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유 대표는 “국립국악원의 우면장 공연무대도 서양식 구조로 돼 있는 등 우리나라 공연장이 전부 서구식”이라며 “중장기 계획의 하나로 남산 한옥마을에 전통적 구조의 한국형 공연장을 짓겠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또 “예술지원사업에 있어서 현장 중심의 문화예술 창작기반을 조성하겠다”며 “기존의 장르별 소액 다건 위주의 지원에서 벗어나 ‘선택과 집중’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 대표는 “나 자신이 현장에서 30년간 있었기 때문에 현장 예술인이 뭘 바라는지 가장 잘 안다고 자부한다”며 “단체와 예술가 위주에서 극장 중심, 젊은 예술인 중심으로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서울문화재단은 △1기업 1놀이터 리모델링 사업 △공연장과 전시장 등 문화시설 인프라 확충 △25개 자치구별로 1개 문화단체에 1개 사업 지원 △청소년의 실험적 문화 창작활동 지원 △도봉구 창동 운동시설 부지에 800∼1200석 규모의 이동식 공연장 운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문화재단은 5월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출범식을 갖고 공식 활동에 들어간다.
장강명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