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씨마을 솜씨기행/이용한 글 안홍범 사진/303쪽 1만5000원 실천문학사
“왜 우리나라에서는 기념품이 될 만한 지역 특산물을 찾기 힘들까?”
얄미울 정도로 정교하게 꾸민 일본의 기념품 문화를 아는 사람들은 이런 불평을 내뱉기 쉽다. 그러나 우리에게도 고장마다 소중한 특산품이 있다. 단지 상품화가 늦었을 뿐이다.
고창의 바지락, 제주 갈옷, 담양 죽물(竹物), 진부령 황태…. 군침 도는 음식에서부터 선조들의 멋이 깃든 의복 또는 생활소품까지. 물건뿐 아니라 만드는 사람들의 정과 인심, 풍속과 사연까지 충실히 엮어냈다.
‘샘이 깊은 물’ 사진부장을 지낸 사진작가의 컬러 화보 300여컷이 실렸고, 각 장에는 약도와 주요 전화번호를 소개한 ‘여행정보’ 페이지와 주변의 볼거리를 소개하는 ‘다른 구경’ ‘다른 마을’ 페이지도 곁들였다.
저자는 1995년 실천문학신인상을 수상한 시인.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