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하반기부터 박사나 자격증을 가진 기술사 등 이공계 출신 우수인력이 5급 공무원으로 특채된다.
중앙인사위원회는 23일 고건(高建)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한 올해 업무보고에서 “과학기술인력의 공직 임용 확대를 위해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기술직 특채시험을 정례화하겠다”고 보고했다.
이를 위해 중앙인사위는 정부 부처들을 대상으로 박사나 기술사 등 필요한 이공계 출신 우수인력에 대한 수요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고위 간부로 승진하는 기술직 공무원을 늘리기 위해 하반기부터 3급 이상 직급의 경우 행정직과 기술직으로 구분하는 직군을 폐지하는 등 직급체계를 개편하기로 했다.
현재는 3급 이상 고위 직급의 경우 대부분의 직군이 행정직으로 규정돼 있어 기술직 공무원의 임용이 원천적으로 봉쇄돼 있다.
이와 함께 직무와 관계없이 공무원을 1급에서 9급까지 구분하는 현재의 계급제를 2006년부터는 맡고 있는 직무의 중요성에 따라 지위가 정해지는 직무등급제로 바꾸기로 했다.
또 보수체계도 직무의 중요도와 성과의 차이에 따라 차등을 두는 직무성과급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미 발표된 지방 인재의 공직 임용 확대를 위해 학교장 추천을 받은 지방대 출신의 우수 인력 30명을 인턴으로 채용해 3년간의 계약직 근무기간을 거쳐 6급으로 특별 채용하기로 했다.
이현두기자 ru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