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하철이 28일 개통식을 갖고 본격 상업운전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광주는 서울 부산 대구 인천에 이어 전국에서 5번째로 지하철시대를 맞게 됐다.
광주지하철은 1996년 8월 대전과 동시에 착공해 지난해 말 공사를 마치고 넉 달간 시험운행을 해 왔다.
이날 개통된 구간은 1호선 중 1구간(동구 용산동∼서구 마륵동·11.96km)으로 13개 역사가 들어섰다. 공사비만 1조443억원.
1호선 2구간(상무∼광산구 옥동·8.14km)은 2007년 완공된다.
2008년 착공되는 2호선은 고가전철로 건설되며 도시 전체를 아우르는 순환선(27.4km)이다.
남구 백운광장에서 광산구 첨단과학산업단지를 잇는 3호선(20.3km)도 계획돼 있다.
광주지하철은 무인운전이 가능하고 화재 침수 등 각종 사고발생 때 자동으로 3중 확인이 되도록 하는 등 최첨단 시스템을 갖췄다. 긴 레일을 사용해 소음과 진동이 적고 대구지하철 방화 참사 이후 안전기준을 크게 강화해 국제화재성능시험기준에 맞춰 시공했다.
특히 도청역과 금남로역에는 탑승객들의 추락 사고를 막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스크린 도어가 설치됐다.
전동차 4량을 ‘1편성’으로 모두 13편성이 투입돼 러시아워에는 5분, 평상시는 8∼1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13개 역을 모두 통과하는 데 21분가량이 걸리며 운행시간은 오전 5시30분부터 밤 12시까지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