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4일자 ‘혼수病, 교사신부에 예단 등 과다요구, 의사신랑 1억5000만원 줘라’ 기사를 읽고 일부 의사들의 비뚤어진 결혼관에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하는 게 아니라 재물과 결혼한다는 말인가. 아무리 세상이 물질만능주의에 젖었다고 하지만 우리 사회의 지도층이라고 할 수 있는 의사들이 어떻게 혼수 때문에 부인을 괴롭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딸자식 시집보내고 나면 집안 기둥뿌리까지 흔들린다’는 말이 있다. 일부 부유층이나 지도층 인사들의 그릇된 결혼관은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 결혼은 결코 황금이나 권력이 아니라 서로의 인격과 사랑을 바탕으로 이뤄진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박옥희 주부·부산 사하구 신평2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