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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유통업종 큰폭 하락…920선 무너져

입력 | 2004-04-26 17:35:00


26일 주식시장은 920선 밑으로 뒷걸음질쳤다. 지수가 단기간에 상승하면서 쌓인 차익 매물이 화근이었다. 한국 증시의 유일한 매수 주체로 맹위를 떨치던 외국인의 매수세마저 약해진 가운데 150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종이목재, 의약품, 건설, 증권업 등이 약간 올랐을 뿐이다. 특히 지난주 많이 올랐던 유통업종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KT와 SK를 제외한 삼성전자, SK텔레콤, 국민은행, 포스코, 한국전력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내림세를 보였다.

다임러크라이슬러의 미쓰비시 지분 인수 가능성이 없다고 밝힌 현대자동차와 최근 D램 가격 하락과 채권단의 중국 공장 설립 반대 소식 등이 악재로 작용한 하이닉스반도체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1·4분기(1∼3월) 실적 호조를 보인 증권주들은 1∼3% 올랐다. 또 중국 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감으로 동신제약이 가격 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제약주의 강세가 돋보인 반면 대한항공과 코스닥시장의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주는 내림세를 보였다. 미국 콩 제품 제조회사를 인수할 것으로 알려진 풀무원의 주가가 많이 올랐다.

코스닥시장은 엿새째 오르며 6개월 만에 490선을 돌파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사자’ 행진을 벌인 가운데 금융업과 제약, 소프트웨어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