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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포스트 이봉주’ 희망을 찾았다…전국구간마라톤대회

입력 | 2004-04-26 17:40:00

26일 공주종합운동장에서 백제큰길까지 왕복 42.195km 풀코스를 6개구간으로 나눠 달린 제3회 전국구간마라톤대회. 오전 10시 출발 총성과 함께 전국 28개(남18, 여10) 남녀 고교 마라톤 꿈나무들이 공주종합운동장 트랙을 힘차게 빠져나가고 있다. 공주=전영한기자


배문고가 제3회 전국구간마라톤대회 남자부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마라톤 명문 배문고는 28일 공주종합운동장에서 백제큰길까지 왕복 42.195km 풀코스를 6개 소구간으로 나눠 열린 제3회 전국구간마라톤대회(충청남도·공주시·대한육상경기연맹·동아일보 공동주최)에서 종전 대회기록(2시간14분42초)을 1분06초 앞당긴 2시간13분36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18개 팀이 각축을 벌인 이날 남자팀 레이스에서 2,3위는 충북체고(2시간14분30초)와 경기체고(2시간14분50초)가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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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문고는 1구간(7km)에서 경기체고에 1초 뒤진 2위를 달렸지만 2구간(8.1km)에서 전은회가 11초차로 격차를 벌리며 1위로 나섰고 이후 선두를 넘겨주지 않았다. 배문고는 지난달 27일 경주에서 열린 코오롱고교구간 마라톤대회에서도 우승했었다.

배문고 조남홍 감독은 “평소 대화를 통해 선수들이 스스로 알아서 즐겁게 운동할 수 있도록 의욕을 북돋워 준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기본기에 충실한 훈련으로 황영조 이봉주 같은 세계적인 선수를 길러내고 싶다”고 말했다.

10개 팀이 레이스를 펼친 여자부에선 1회 대회 우승팀 인천체고가 2시간37분30초로 서울체고(2시간39분00초)를 따돌리고 정상에 복귀했다. 3위는 서문여고(2시간40분38초).

인천체고는 1구간(7km)에서 1위로 나섰다가 곧바로 2, 3구간에서 서울체고에 1위를 내줬지만 다시 4구간(6.15km)에서 선두를 탈환한 뒤 계속 1위를 내달리며 결승 테이프를 끊었다. 인천체고 배재룡 감독은 “4구간을 승부처로 삼았는데 진효경이 1구간에서 1위로 선전해줘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배문고의 지춘근 코치와 인천체고의 김영식 코치는 남녀 지도자상을 받았고 남녀 우승팀은 각각 1000만원씩의 상금을 받았다.

이날 대회 개회식에는 임형재 충남정무부지사, 오영희 공주시장, 이광진 대한육상경기연맹 부회장, 김학준 동아일보사 사장이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공주=김성규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