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나인브릿지의 대표적인 홀인 하이랜드 코스 9번홀(파5·492m)의 아일랜드 그린. 사진제공 클럽 나인브릿지
제주 남제주군에 위치한 ‘클럽 나인브릿지(파72·7190야드·대표 김운용)’가 미국의 골프매거진이 뽑은 ‘세계 100대 프라이빗(회원제) 골프코스’로 선정됐다.
이는 1900년경 함경남도 원산에 국내 최초의 골프장이 들어선 이후 200여개의 골프장이 건설된 한국골프장 100년 역사에서 처음이다. 특히 나인브릿지는 지난해 서울경제가 발행하는 골프매거진 한국판이 선정한 ‘2003한국베스트 코스’에서 1위를 차지한 터라 경사가 겹친 셈.
‘세계 100대 프라이빗 골프코스’는 골프매거진이 의뢰한 패널 100명이 코스 상태, 클럽 운영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2년마다 선정한다. ‘세계 100대 골프코스’ 선정과는 달리 순위를 매기지 않는 것이 특징.
나인브릿지의 가장 큰 매력은 한라산 자락의 자연풍광이 생생히 살아있다는 점. 각종 기암과 계곡을 따라 흐르는 자연 그대로의 워터해저드, 여기에 변화무쌍한 제주바람은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킨다.
2002미국LPGA투어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 출전했던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골프장 나이가 두 살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코스”라고 격찬했다. 당시 우승자인 박세리(CJ)는 “어려운 상황이 많았지만 집중력을 발휘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메이저대회가 열려도 손색이 없는 코스”라고 말하기도.
또 철저한 회원 위주 운영, 완벽한 부대시설(스파, 콘도, 회의장)과 원스톱서비스(골프+숙박+항공 동시 예약) 등 운영시스템이 다른 골프장과 차별화돼 있다. 이 점이 이번 ‘세계 100대 회원제 코스’ 선정에서 큰 점수를 받았다고. 해외 유명골프장과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는 나인브릿지는 다음달 5일부터 사흘간 제2회 월드클럽챔피언십을 개최한다. 이 대회는 세계 100대 회원제 코스 챔피언들의 벌이는 클럽 대항전이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