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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 희비’…제약주 상한가 속출, 항공주 연일 하락세

입력 | 2004-04-26 18:12:00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경보에 관련 종목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26일 증시에서는 의약품과 수산주 등 ‘사스 수혜주’가 이틀(거래일 기준) 연속 초강세를 보인 반면 항공 관련주는 여행수요 감소에 따른 수익악화 전망으로 2∼5%가량 떨어졌다.

의약품 업종지수는 전날보다 2%가량 오르며 전 업종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사스 수혜주로 꼽히는 고려제약 파루 일성신약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한성에코넷과 엔바이오테크 등도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진단시약제조업체인 에스디도 이날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지난달 4일 이후 처음으로 1만원대를 회복했다. 수산주도 대림수산 오양수산 한성기업 동원수산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대부분 초강세를 보였다.

반면 항공주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대한항공은 사스 환자의 사망소식이 전해진 23일 1.65%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5.03% 떨어졌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날 2%가량 떨어지면서 5일(거래일 기준) 연속 하락했다. 항공주는 2·4분기(4∼6월) 들어 항공수요 회복 전망으로 주가 상승 기대감이 높았으나 갑작스러운 ‘사스 역풍’에 불시착한 셈이 됐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