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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車 창사후 최대 이익…순익 5조원

입력 | 2004-04-27 16:11:00


일본의 닛산자동차가 북미시장의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2003 회계연도(2003년 4월∼2004년 3월)에 창사후 최대이익 기록을 경신했다.

닛산자동차는 3월말 결산 결과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대비 2% 증가한 5037억엔(약 5조원), 매출은 9% 늘어난 7조4292억엔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발표했다. 닛산의 순이익 규모는 일본 제조업체중 도요타자동차에 이어 2위로 추정된다.

카를로스 곤 사장은 내년부터 3년간 28개의 신차 모델을 내놓는 공격적 경영으로 연간 자동차 판매대수를 2007년까지 420만대로 늘려 현재 5.3%인 세계시장 점유율을 7.0%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부터 제휴업체인 프랑스 르노의 최고경영자(CEO)를 겸하지만 닛산의 경영책임은 내가 지겠다"고 말해 닛산 경영에 계속 관여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일본 자동차 업체의 작년 판매량은 실적 악화로 고전중인 미쓰비시자동차를 제외하고는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생산량은 도요타자동차가 전년대비 23.6% 늘어난 것을 비롯해 닛산 20.6%, 마쓰다 32.3%, 혼다 12.4%가 각각 증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집계에 따르면 세계 주요 자동차 메이커의 작년 판매대수는 다음과 같다.

△GM 860만대(스즈키, 후지중공업, 이스즈 제외) △도요타 678만대(다이하쓰, 히노자동차 포함) △포드 672만대(마쓰다 제외) △폴크스바겐 502만대 △다임러크라이슬러 436만대(미쓰비시 제외) △푸조 시트로엔그룹 329만대 △닛산 297만대 △혼다 291만대 △현대자동차 280만대(기아차 포함) △르노 239만대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