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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오렌지 전면 수입금지

입력 | 2004-04-27 18:05:00


한국에 수입되는 오렌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툴레어 카운티와 프레스노 카운티산(産) 오렌지의 수입이 전면 금지된다.

농림부 산하 국립식물검역소는 이들 2개 지역에서 나오는 오렌지에서 곰팡이 균의 일종인 셉토리아시트리균이 검출됨에 따라 28일 선적 분부터 수입을 금지한다고 27일 밝혔다.

셉토리아시트리균은 오렌지나 그레이프프루트(자몽), 감귤 등에 서식하는 균으로 과일 껍질을 손상시켜 품질을 떨어뜨린다.

검역소는 이 균이 국내에 들어올 경우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의 감귤과 유자에 피해를 줄 것으로 보고 금수(禁輸)조치를 취했다.

수입 금지 기간은 미국측의 방제 조치 여부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길게는 몇 년까지 걸릴 수 있다.

작년에 수입된 해당 지역산 오렌지는 12만3000t으로 전체 수입물량의 84%에 이른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