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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1승만 더”… 미네소타 PO 1회전 3승1패

입력 | 2004-04-28 17:34:00


“내 플레이는 형편 없었다. 잘 하고 싶었는데….”

기자단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올 시즌 미국 프로농구(NBA) ‘베스트5’에 선정된 최고의 스타이면서도 케빈 가넷(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은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미네소타와 덴버 너기츠의 NBA 플레이오프 1회전(7전4선승제) 4차전이 열린 28일 미국 덴버 펩시센터. 가넷은 경기 시작 3시간 전에 도착해 홀로 개인 슈팅 연습을 했다. 손꼽히는 슈퍼스타이면서도 플레이오프에서 한 번도 2회전에 진출한 적이 없기에 독기를 품었다.

결국 미네소타는 가넷이 27득점 14리바운드를 잡아내는 활약을 펼친데 힘입어 덴버를 84-82로 꺾었다. 이로써 미네소타는 3승1패를 기록, 1승만 더하면 플레이오프 2회전에 진출한다.

이날 경기는 육탄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격렬했다. 덴버는 보숀 레나드(28득점)의 폭죽같은 3점슛을 앞세워 시소게임을 펼치며 미네소타를 끝까지 괴롭혔다.

미네소타는 종료 1분14초전 81-80까지 바짝 쫓겼지만 라트렐 스프리웰(13득점)의 극적인 3점포로 84-8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덴버는 넨 힐라리오(11득점)의 덩크슛으로 다시 2점차로 추격했다. 미네소타는 종료 버저와 함께 던진 레나드의 슛이 빗나가고 나서야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한편 뉴올리언스 호니츠는 바론 데이비스의 투혼을 앞세워 마이애미 히트를 96-85로 꺾고 2승2패를 기록,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발목 팔꿈치 등 부상으로 만신창이가 되다시피한 올스타전 포인트 가드 데이비스는 플레이오프 초반 부진했으나 이날은 3점슛 5개를 포함해 23득점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데이비스는 경기 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통증이 밀려왔다”며 “당장 드러누워 쉬어야겠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마이애미에서는 라마 오돔이 25득점하며 분전했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