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중국을 여행하는 하나은행 고객은 중국 궁상(工商)은행의 2만2000개 지점에서 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 기업 고객은 궁상은행에서 중국 현지 투자 및 기업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하나은행 지급보증서로 궁상은행에서 담보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김승유(金勝猷) 하나은행장과 장젠칭(姜建淸) 궁상은행장은 28일 중국 칭다오(靑島) 샹그리라호텔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포괄적 업무제휴 협정’을 체결하고 분야별 실무추진반을 구성키로 했다.
구체적인 제휴 분야는 △기업금융(신용장 통지 및 신용공여 등) △국제금융(인민폐 자금 차입 협력 등) △신용카드 업무(인민폐 현금서비스 등) △당일 송금 및 전자금융 업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1월 궁상은행과 합작으로 칭다오 국제은행을 인수했다. 홍콩과 상하이(上海)에 이어 올해 하반기 선양(瀋陽)에도 지점을 낸다.
김 행장은 “한국 기업이 활발하게 진출하는 중국 내 다른 지역에도 추가적으로 지점을 개설하겠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궁상은행과 공동으로 개성공단 등 북한에 진출하고 북한 경제인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장 궁상은행장은 “서울과 부산 등 두 곳인 한국 현지 지점을 조만간 더 늘리고 조건이 되면 현지 은행도 인수하겠다”고 말했다.
칭다오=신석호기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