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SK텔레콤 컨소시엄의 디지털 홈네트워크 서비스. 도우미들이 휴대전화로 가전제품과 실내 집기를 제어하는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 SK텔레콤
비디오를 보고 싶을 때는 거실의 디지털TV에서 주문형비디오(VOD) 메뉴를 뒤져 최신 영화를 감상한다. 휴대전화기를 리모컨처럼 사용해 외출 중에도 세탁기나 에어컨, 전기밥솥 같은 가전제품을 작동한다. 깜빡 잊고 틀어 놓은 가스밸브를 잠글 수도 있다.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 등 전자민원서비스를 안방에서 해결하는 것은 기본. 장시간 집을 비울 때는 휴대전화 액정화면(LCD)으로 집안의 상황을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은 내용은 정보통신부와 SK텔레콤이 선보인 홈네트워크 서비스의 모습이다.
SK텔레콤은 29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롯데캐슬 아파트에서 홈네트워크 서비스 개통 행사를 갖고 시범 서비스에 돌입했다.
정통부가 추진하는 홈네트워크 시범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SK텔레콤은 LG전자 하나로통신 하나은행 등 40개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같은 내용의 첨단 미래형 가정의 모습을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잠원동 롯데캐슬 아파트 50가구를 비롯해 서울 서초구 방배동 LG자이 아파트 50가구, 부산 수영 롯데캐슬 100가구 등 모두 200가구를 대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원격제어 및 원격검침 △가정안전 및 원격의료 △방범 및 방재 △대화형 TV 및 PC 원격제어 △원격교육 및 유무선 화상전화 등 20여개 항목의 시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정통부의 홈네트워크 시범 사업에는 KT 컨소시엄도 참여해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서울 마포 현대아파트 등 전국 230가구에서 시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