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용천돕기여성행동은 29일 서울 종로구 YMCA 앞 인도에서 용천의 여성과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북녘 용천에 새 희망을’이라는 이름의 캠페인을 갖고 모금운동을 벌였다. -전영한기자
대한적십자사는 29일 북한 용천역 폭발사고 복구를 위한 2차 응급구호품을 30일 대한항공 화물기 편으로 서해 직항로(인천∼서해∼평양)를 통해 평양 순안공항으로 운송한다고 밝혔다.
이 비행기는 30일 낮 12시5분 담요 내복 라면 음료수 의약품 등 구호품 78t을 싣고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1시간20분 뒤인 오후 1시25분 순안공항에 도착해 짐을 내린 뒤 오후 7시45분 인천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대북지원물자를 국적기편으로 북한에 전달하는 것은 분단 후 처음이다.
한편 정부는 29일 고건(高建)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용천 복구를 위한 지원금 규모를 북측이 요청해 온 13개 품목의 구입비 234억원을 포함해 300억원으로 확정했다.
정부는 1차적으로 굴착기 덤프트럭 TV 칠판 등의 물품을 다음주 초 선박편으로 중국 단둥(丹東)으로 보내고 휘발유 디젤유 철근 철판지붕재 등은 2주 뒤에 보내기로 했다. 또 현재 재고가 없는 불도저, 수지 창틀(유리 포함), 경화성 수지에틸렌 등은 1개월 뒤에 보낼 예정이다.
외교통상부는 중국 선양(瀋陽) 주재 총영사관 직원을 단둥으로 보내 수송지원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대한적십자사의 1차 응급구호품을 싣고 28일 인천항을 떠난 한광호는 29일 오후 평남 남포항에서 하역을 시작했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