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확산되던 금연열풍이 식으면서 흡연율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최근 직원 5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흡연율은 58.1%로 2002년의 51%보다 7.1% 포인트, 1999년의 57% 보다 1.1% 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흡연자들의 흡연량은 하루 평균 17.2개비이고 한 갑 이상을 피우는 사람도 6%나 됐다. 흡연기간은 15년 이상이 54%로 가장 많았다.
흡연자 가운데 85%가 2, 3차례 이상 금연을 시도했으며, 금연 성공자는 23.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회사 관계자는 “2002년 연예인 이주일씨의 폐암 사망 등 영향으로 불었던 금연 열풍이 주춤해지고 경기불황이 닥쳐 흡연인구가 다시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