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의 대학간 학생 교환 교육프로그램인 ‘에라스무스’에 버금가는 대륙간 통합교육 모델을 선보이겠습니다.”
29일 인천 인하대에서 열린 세계총장대회에 참석한 세계 7개 대학 총장들은 ‘글로벌 U7 컨소시엄’을 통해 에라스무스에 견줄 수 있는 대학 통합교육으로 인재를 키워 내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세계총장대회에는 인하대를 비롯해 미국의 로드아일랜드대와 워싱턴대, 중국의 샤먼(夏門)대, 프랑스의 르아브르대, 호주의 로열 멜버른대, 이스라엘의 하이파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 대학은 모두 물류 경영 해양 하이테크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네덜란드 출신의 유명한 인문학자 에라스무스의 이름에서 따온 에라스무스 프로그램은 1987년부터 EU가 시행하고 있는 대학 통합교육 프로그램으로 유럽 3개국 이상의 대학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에게 ‘유럽석사’란 학위를 주는 교육과정을 말한다.
이날 총장들은 ‘글로벌 U7컨소시엄’(u7.inha.ac.kr) 협정서에 서명한 뒤 2005학년도 2학기부터 이들 대학간에 글로벌 복수학위 및 공동학점제를 시행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인천선언을 발표했다.
U7 초대 총장에 선출된 인하대 홍승용(洪承湧·사진) 총장은 “물류 하이테크 분야에서 명성을 얻고 있는 2, 3개 외국 대학이 추가로 컨소시엄에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