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재보선이다.’
제17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나자마자 6월5일 전남북 지역에서 치러질 기초단체장 재선거와 광역기초의원 보궐선거 입후보자들이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이번 재보선에서는 총선에서 압승한 열린우리당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인지, 민주당이 총선 참패의 충격에서 벗어나 선전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남=전남에서 재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은 전임 군수가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하차한 화순군과 진도군이다. 또 목포 무안 완도 영광 등 9곳에서 광역 및 기초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화순군수 재선거에는 29일 현재 열린우리당 2명, 민주당 3명, 무소속 5명 등 10명의 예비후보자가 군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을 마쳤다. 또 진도군수 선거에도 열린우리당 2명, 민주당 3명, 무소속 2명 등 7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등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열린우리당은 중앙당이 공모한 기초단체장 후보를 상대로 자격심사를 통해 경선대상자를 선정한 뒤 다음달 중순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공천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30일까지 후보를 공모한 뒤 자격심사와 여론조사를 통해 5월4일 최종 후보자를 선출하기로 했다.
열린우리당은 총선의 여세를 몰아 2곳의 기초단체장을 싹쓸이 하겠다는 각오다. 반면에 민주당은 이번 재보선이 민주당의 존폐를 가름하는 중요한 선거라고 보고 총력전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전북=전임 군수가 뇌물수수로 물러남에 따라 치러지는 임실군수 보궐선거에는 현재까지 7명의 후보가 출마의사를 밝혔다. 28일 접수를 마감한 열린우리당 후보 경선에는 5명이 등록했고 2명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임실군수 선거는 열린우리당 경선에서 누가 공천을 받을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지역 발전론과 반부패 등이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 전북도당은 임실군수와 전주 1, 2선거구 광역의원, 익산 3선거구 광역의원 보궐선거를 재기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 특별 공모를 통해 후보자를 선정하고 선정된 후보자에게 선거비용 전액과 선거운동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