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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삼성전자 55만원대로 밀려…실적호전 하이닉스 급등

입력 | 2004-04-30 18:04:00


‘차이나 쇼크’의 여진이 계속됐다. 30일 주식시장은 외국인들이 이틀 연속 7000억원어치를 웃도는 매도공세를 펼치면서 1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개인과 기관들이 순매수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화학 의료정밀 전기가스 건설 등 업종이 소폭 상승했을 뿐 나머지 대부분 업종의 주식 값이 떨어졌다. 특히 보험과 유통업의 하락폭이 컸다. 삼성전자가 3% 이상 하락하면서 55만원대로 밀려난 가운데 포스코도 중국 역풍으로 2% 이상 떨어졌다. 현대자동차는 개장 초 미국 시장조사기관 제이디파워의 호평에 힘입어 한때 상승세를 보였으나 결국 소폭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실적호전에 힘입어 사흘 만에 급등세로 돌아섰다. 또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 SK텔레콤 등 ‘차이나 쇼크’ 영향을 적게 받는 종목의 상승세도 돋보였다. 최근 하락폭이 컸던 한진해운이 반등에 성공한 반면 대우종합기계 동국제강 등은 하락세가 지속됐다.

코스닥시장도 나흘째 하락했다. 웹젠이 1·4분기 순이익 감소 소식으로 7% 이상 하락한 가운데 옥션 하나로통신 레인콤 유일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다음은 온라인광고 경기회복 기대감과 외국인 매수세 유입으로 5% 이상 상승했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지식발전소는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