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린 브로코비치’
◆에린 브로코비치 >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 테이프’(1989년) ‘오션스 일레븐’(2001년)을 연출한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2000년 작. 주연 줄리아 로버츠, 알버트 피니. 대형 가스 회사의 식수오염을 파헤쳐 미국 역사상 최고의 손해배상금 판결을 이끌어낸 에린 브로코비치의 실화를 다뤘다. 줄리아 로버츠는 이 영화로 여배우 사상 최고 개런티인 2000만 달러(약 240억 원)를 받았고 아카데미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했다.
에린은 두 번 이혼한 뒤 일자리 없이 아이 셋을 키우며 살고 있다. 그는 차 사고로 알게 된 변호사 에드(알버트 피니)를 찾아가 사무실 말단직원으로 취직한다. 에린은 속옷이 드러나는 천박한 차림새로 눈총을 받지만 당당하게 자기 일에 몰두한다. 어느 날 에린은 수북이 쌓인 서류 속에서 의학기록들을 찾아낸다. 마을에 들어선 대기업 공장에서 유출되는 크롬 성분이 사람들을 병들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
이승재기자 sjda@donga.com
◆언더시즈2
감독 제프 머피. 주연 스티븐 시걸, 에릭 보고시안. 특수부대 출신의 라이백과 그의 조카 딸 새라가 탄 관광열차가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된다. 납치극의 주범은 국제 범죄집단 두목인 펜과 과거 첨단위성무기 개발기관의 연구원이었던 미치광이 천재 트래비스. 이들은 달리는 기차에 위성통신 장비를 싣고, 미국이 최근 쏘아 올린 미립자 광속 신무기 그레이저 1호를 가로채 중국의 화학공장을 폭파시킨다. 라이백은 혼자서 테러범 일당과 대결을 벌인다. 원제 ‘Under Siege 2(1995년).’ ★★☆
◆남부군
감독 정지영, 주연 안성기 이혜영 최민수. 한국전쟁 막바지에 지리산을 거점으로 활동한 빨치산을 소재로 했다. 당시 신인이었던 최신실, 임창정의 풋풋한 모습을 찾아보는 것도 즐거움이다. 1950년 조선중앙통신사의 종군 기자인 이태(안성기)는 평양에서 전주로 내려와 취재 중이다. 인민군은 유엔군의 개입으로 북쪽으로 쫓겨 가고 이태는 조선노동당유격대, 일명 ‘남부군’에 합류한다. 지리산으로 들어간 남부군은 토벌대의 추격에 밀려 점점 깊은 산중으로 쫓겨간다. 1990년 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