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7일자 A2면 ‘KBS-MBC 시청자에 사과하라… 총선결과 예측보도 혼란’ 기사를 읽었다. 출구조사를 토대로 한 의석수 예측발표가 사실과 다른 데 대해 방송사를 징계한다는 내용이었다. 언제부터인가 선거 때면 각 방송사가 경쟁적으로 투표마감과 동시에 예측발표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재고돼야 한다. 개표 기술이 발달해 투표마감 후 3, 4시간이면 당선 윤곽이 확인되는데 그걸 못 참고 불확실한 사실을 보도하는 것은 인력과 예산의 낭비이기 때문이다. 성급히 부정확한 결과를 예측하고 요란을 떠는 행태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빨리빨리 병’에서 비롯된 것 같아 씁쓸하다.
강 성 주 회사원·서울 노원구 하계2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