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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종합]코마네치 ‘10점 만점’ 연기는 부정채점?

입력 | 2004-05-04 18:07:00


지난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루마니아의 '체조요정' 나디아 코마네치가 펼친 환상의 만점연기가 불공정 채점의 산물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전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 부회장을 지냈으며 올림픽 당시 캐나다 올림픽 위원회 임원이었던 딕 파운드씨는 곧 출판될 자신의 저서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폭로했다고 일본의 스포츠 전문지 닛칸스포츠가 4일자 기사에서 보도했다.

그는 자신의 저서에서 "당시는 소련을 중심으로 한 동구권이 국제 체조 연맹의 실권을 장악하고 있었다. 소련을 단체전 우승으로 만들기 위한 한 방법으로서 전체 연기자에 조금씩 높은 점수를 붙이는 것으로 심판단은 합의했다"라고 말했다는 것.

그는 또 "소련세와 코마네치의 연기에 너무 차이가 있어 코마네치에게는 10점 만점을 줄 수 밖에 없었다. 코마네치에게 만점을 주어도 소련의 단체전 우승에는 큰 차질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시 개인 종합을 포함해 3개의 금메달을 차지한 코마네치는 이에 대해 "파운드의 의도를 모르겠다. 나는 당시 충분히 10점 만점을 기록할 만큼의 기량을 갖추고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영준 동아닷컴기자 hotba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