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로드
바야흐로 골프의 계절. 각 골프웨어 업체들이 앞다퉈 신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골프웨어 시장은 연간 20%에 가까운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2003년 시장규모는 1조3657억원(추산). 골프는 더 이상 중장년층 남성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최근 이른바 뉴서티즈(New Thirties)로 불리는 30대와 여성 골퍼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골프웨어 업체들은 올봄 기능성 소재와 파격적인 색상으로 여성 골퍼들의 눈길 잡기에 나섰다.
▽기능성은 기본이다.
엘로드는 올 봄 트렌드를 ‘심플 앤드 클린(Simple & Clean)’으로 잡고 골프웨어가 가져야 할 편안함을 바탕으로 한 기능성 소재를 최대한 이용했다. 엘로드는 땀을 빨리 흡수하고 빨리 마르는 기능성 ‘쿨(Cool)’ 소재를 이용한 니트 아이템을 내놓았다.
제일모직 아스트라는 최근 웰빙 열풍에 맞춰 독특한 소재들을 이용한 니트를 선보이고 있다. 비타민C 배합섬유인 ‘V-UP’은 비타민C를 원단에 배합시키는 새로운 가공기법으로 피부에 닿으면 흡수되는 프로 비타민제를 사용했다.
▽일상복으로도 입는다.
패션 트렌드에 소극적이었던 골프웨어들이 30대 뉴서티즈의 등장에 맞춰 활발하게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있다.
엘로드의 김효진 디자인 실장은 “골프장뿐만 아니라 도시 생활에서도 연출이 가능한 캐주얼룩의 시도가 많은 것이 엘로드의 봄 트렌드”라고 말했다. 이런 트렌드의 변화로 조끼를 받쳐 입던 세트보다는 믹스매치가 가능한 단품류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도 새로운 현상이다.
김영주골프
▽화사한 파스텔톤 강세
지난 몇 년간 골프웨어 색조는 부드러운 무드의 회색계통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올봄엔 쿨한 이미지의 청색 계열과 밝은 이미지를 전해주는 붉은색 계열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 이어 자연스러움이 강조되는 베이지나 브라운 색상도 여전히 선호되고 있다. 엘로드는 형광빛이 도는 그린 컬러 제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랜드 런칭 20주년을 맞이한 잭 니클라우스는 브랜드 리뉴얼의 일환으로 ‘잭 컬렉션’라인을 새로 선보인다. 슈페리어는 옐로우 블루 핑크 화이트를 기본으로 상쾌한 색상과 파스텔톤을 동시에 사용해 강약의 칼라 밸런스를 조정했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