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기면 이상하지.”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수원 삼성-대구 FC 경기. 경기 시작 전 필드에 나온 박종환 대구 FC 감독은 “오늘 이기면 1위가 되는데”라는 기자의 질문에 “우리가 이길 수 있겠어? 수원은 최강 멤버야”라고 말했다.
최근까지 2위를 달려 “드디어 박종환 축구가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박 감독은 “1년만 기다려 봐. 우리도 해볼 만해. 수원 같은 멤버라면 눈 감고도 우승할 수 있는데…”라며 여운을 남겼다. 경기 시작 전 취재진과 감독의 만남은 관례. 하지만 차범근 수원 감독은 지금까지 한번도 나타나지 않았다.
“차 감독? 10년 전에 비해 바뀐 게 없어. 양 날개에 발 빠른 선수를 기용해 측면을 돌파한 뒤 가운데로 볼을 띄워 승부를 거는 스타일 그대로야.”
차 감독의 대답이 궁금하다.
수원=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