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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초원에 누워 별 헤는 밤 ‘몽고 유목민과 함께하는 체험기행’

입력 | 2004-05-05 18:02:00


한민족의 기원을 연구하는 학자 가운데는 우리가 바이칼호에서 기원한 순록유목 민족의 일단이라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 타이가와 툰드라, 스텝으로 특징되는 고원 건조지대에서 목축 생산을 주로 했던 순록유목민이 시베리아를 거쳐 한반도에 진출해 고대국가를 세우는 주도적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견해다.

이런 주장은 조선상고사 연구에서 코페르니쿠스적인 발상의 전환 없이는 수용이 불가능할 만큼 파격적이다. 그렇다고 전혀 근거가 없는 것도 아니어서 관심을 끈다. 여기에 귀 기울이다 보면 몽골로 떠나는 여행길이 단순한 관광에만 그치지는 않는다.

실제로 몽골의 역사를 연구한 학자들은 몽골 고대사를 더듬다 보면 발해와 부여가 나오고 몽골고원에서 발흥한 북방민족에서 한민족의 역사적 태반을 들여다 볼 정황들이 드러난다고 말한다.

동아문화센터가 ㈜화중여행사와 공동으로 기획한 ‘몽고 유목민과 함께하는 체험 문화기행’(4박5일 일정)은 이런 관점에서 몽골을 보다 면밀하게 들여다보는 기회가 된다. 여행 중에 몽골사를 전공하며 순록유목민족 기원설을 연구하는 주채혁 교수(강원대)로부터 바이칼 호에서 기원해 시베리아를 무대로 살아온 유목민족의 역사와 더불어 몽골 한국고대사의 관련성 등에 대한 얘기도 듣는다.

이번 여행의 특징은 이틀간 게르(텐트형의 몽골 전통가옥)에 지낸다는 것. 데렐지 국립공원 근방 초원에서 원주민과 함께 직접 게르를 짓고 현지인과 함께 생활하며 몽골의 풍습과 전통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갖는다.

◇여행 정보

출발은 네 차례(5월 24일, 6월 21일, 7월 12일, 8월 16일), 참가비는 129만원. 문의 및 예약은 02-730-1649

조성하기자 summ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