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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시트콤 ‘달래네 집’ 김국진 “웃음 많이 보여드릴께요”

입력 | 2004-05-06 18:02:00

KBS2 시트콤 '달래네 집'에서 수의사로 출연하는 김국진. 사진제공 KBS


“개를 좋아하면서도 물릴까봐 경계해요. 연기보다는 물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찍은 장면도 있어요. 김용건 선배도 은근히 개를 무서워해 촬영 끝난 뒤 3만원을 받기로 하고 제가 개를 잡아주기도 했죠.”

개그맨 김국진(38)이 17일 첫방송하는 KBS2 일일시트콤 ‘달래네 집’(월∼금 밤 9:20·극본 최성호·연출 김종윤)에서 결벽증을 지닌 교배전문 수의사로 나온다.

시트콤 ‘달래네 집’은 김용건의 가족 3대와 김국진을 비롯한 동물병원 식구들을 통해 ‘행복한 가정 만들기’의 모범을 보여주겠다는 게 기획 취지. ‘달래’는 김용건이 집에서 키우는 골든 리트리버의 이름이다.

김국진은 “지금까지 다른 사람들에게 당하는 역할을 자주 맡았지만, 이번에는 맞받아치기도 잘 하고 나름대로 성깔도 부린다”며 “극중에서 ‘교배계 신의 손’으로 불려 병원 원장이 미워하려고 해도 미워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국진이 시트콤에 출연하는 것은 MBC ‘연인들’ 이후 2년만이다. 그 사이 특집이나 오락 프로그램 코너도 간혹 맡았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은 없다. SBS ‘김국진 김용만의 코치’도 지난달 29일 파일럿(시험) 프로그램으로 방송됐을 뿐이다.

“최근 방송활동이 뜸했기 때문에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웃음을 많이 주고 싶어요. 예전에는 대본을 3번 정도 공부하고 촬영에 들어갔지만 이번에는 5번 이상 하고 있습니다.”

김국진은 3월초 탤런트 이윤성과 이혼했다. 이윤성은 KBS2 수목드라마 ‘4월의 키스’에 출연하고 있다. 김국진은 “가끔 채널을 돌리다가 이윤성이 보일 때가 있지만 ‘4월의 키스’ 방영 시간에는 스포츠 프로그램을 자주 본다”고 말을 아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내가 어리숙하고 부족한 게 많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그래도 이혼과 연기는 별개이니까 할 일은 열심히 해야죠. 서로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