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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종합]농협 4강 스매싱… 82회 전국여자정구 첫날

입력 | 2004-05-06 18:22:00

이명화(앞)와 짝을 이룬 정윤정(이상 수원시청)이 안성시청 정미선-이경표조의 공격을 포핸드 스트로크로 맞받아치고 있다. 안성=원대연기자


‘해외파’ 김지은(22)을 앞세운 전통의 정구 명문 농협이 2연승으로 가볍게 준결승에 진출했다.

6일 경기 안성시 종합운동장 정구장에서 개막된 최고 권위의 제82회 전국여자정구대회(동아일보사 주최·대한정구협회 안성시 주관).

대회 통산 27번째 우승컵을 노리는 농협은 일반부 단체전(3복식2단식) 예선 B블록에서 올해 창단된 신생 옥천군청을 3-0으로 제친 뒤 일본에서 원정 출전한 강호 선라이프A를 3-1로 꺾어 조 1위로 4강행을 확정지었다.

올해 초 2002부산아시아경기대회 3관왕인 유영동을 코치로 영입한 농협은 4월 여수 회장배 대회 우승에 이어 시즌 2관왕을 노리는 국내 실업 최강.

농협 연승 행진의 주역은 5년 동안 일본에서 활약하다 올해 국내에 복귀한 김지은. 그는 강력한 포핸드 스트로크와 안정된 서브를 앞세워 단식 2경기와 복식 1경기를 따냈다. 이 대회와는 김포여중 2학년 때인 1996년 중등부 복식에서 우승한 인연이 있다.

김지은은 “역사가 깊은 대회에 모처럼 출전해 떨렸다. 팀을 꼭 우승으로 이끈 뒤 개인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농협은 지난해 일본 정구선수권대회 챔피언인 선라이프A를 맞아 첫 번째 복식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오수진이 첫 번째 단식을 잡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두 번째 복식조인 김윤경-최민희조가 이긴 뒤 두 번째 단식에서 김지은이 나가노를 3-0으로 완파해 2시간30분의 접전을 매듭지었다.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한 홈 코트의 안성시청은 실업 새내기 김경련이 단식과 복식에서 혼자 2승을 챙긴 데 힘입어 부산아시아경기 3관왕 김서운이 은퇴한 수원시청을 3-0으로 눌렀다.

안성=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단체전

△일반부 A블록

안성시청 3-0 수원시청

수원시청 3-0 일본 선라이프B

△일반부 B블록

농협 3-0 옥천군청

농협 3-1 일본 선라이프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