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랏차차…6일 열린 2004고흥장사씨름대회 금강급 장사결정전 첫판에서 장정일이 이성원을 배지기로 쓰러뜨리고 있다. 장정일은 배지기로만 내리 세판을 이겼다. 사진제공 한국씨름연맹
“제 생일에 우승해 더욱 기쁩니다.”
‘기술씨름의 달인’ 장정일(27·현대중공업)이 5번째 금강봉 정상에 올랐다. 6일 전남 고흥 팔영체육관에서 열린 2004고흥장사씨름대회 금강급(90kg 이하) 장사결정전. 장정일은 라이벌 이성원(28·LG투자증권)을 배지기로만 내리 세 판을 쓰러뜨리며 금강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마침 이날은 그의 생일이라 기쁨이 2배.
이로써 장정일은 지난해 금강급이 부활한 이후 5번이나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올해 들어서는 3월 함양대회를 포함해 2번째 정상 정복. 장정일은 8강전에서 김경덕(신창건설)을 되치기와 잡채기로 꺾었고 4강전에서는 최성남(LG투자증권)을 들배지기와 빗장걸이로 누르는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며 우승, ‘기술씨름의 달인’임을 입증했다. 충무고와 인제대를 졸업한 장정일은 2000년부터 울산동구청에서 아마추어 선수로 뛰다 지난해 금강급이 부활되면서 프로에 데뷔했다.
고흥=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금강급 순위=①장정일(현대중공업)②이성원(LG투자증권)③임선규④최성남(이상 LG투자증권)⑤김경덕⑥윤성규(이상 신창건설)⑦김형규⑧김유황(이상 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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